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무해지 보험, 저해지 보험 4월부터 보험료 인상! 지금 가입해도 괜찮을까?

by Moneyons 2025. 3. 24.

요즘 보험 설계사에게 이런 얘기 한 번쯤 들어보셨을 수도 있습니다.

“4월부터 보험료 확 오릅니다, 지금 가입하셔야 해요!”

실제로 4월부터 무해지 보험과 저해지 보험의 보험료가 10~30%가량 오를 예정입니다.

보험료가 오르는 건 사실인데, ‘지금 당장 가입해야 하는 건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무해지 보험과 저해지 보험이 뭔지, 보험료가 왜 오르는지, 지금 가입해도 괜찮은 건지 같이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무해지 보험과 저해지 보험, 요즘 왜 이렇게 인기일까요?

무해지 보험이란 중간에 해지하면 돌려받는 돈(해지환급금)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대신, 보험료가 10~40% 저렴하게 설계된 상품입니다.

저해지 보험은 해지환급금이 아주 적게 나오지만, 무해지보다는 조금 더 환급이 되는 구조입니다.
둘 다 ‘환급금은 적고 보험료는 저렴한 형태의 보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해지할 때 돌려받는 돈이 많은 상품이 선호됐지만, 최근엔 “필요한 보장만 받고 보험료는 줄이자”는 소비자가 늘면서 무·저해지 보험의 인기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실제로도 판매량이 확 늘었습니다.

  • 2022년 1~11월 초회 보험료 : 약 8,889억 원
  • 2023년 같은 기간 : 약 1조 2,531억 원 → 40% 증가

 

2. 그런데 왜 보험료가 오르나요?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사들에게 무해지, 저해지 보험상품의 리스크를 더 엄격하게 관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런 구조의 보험이 해지 시 환급금이 없을 거라고 예상하고 보험료를 낮추는 구조인데, 실제로는 사람들이 오래 유지하거나, 예상보다 많은 환급금을 받아갈 경우 보험사 입장에선 손실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990년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무해지 상품을 너무 많이 판매한 보험사들이 높은 해지율과 환급금 부담으로 파산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보험사는 앞으로 더 많은 준비금을 쌓아야 하고, 이에 따라 4월부터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3. "지금 가입해야 한다"는 말, 믿어도 될까요?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가입을 권유하는 '막차 타세요!'식의 절판 마케팅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 무해지 보험은 초기 환급금이 0원일 수 있습니다.
  • 저해지 보험도 초기에는 환급금이 매우 적습니다.
  • 이 사실을 충분히 안내받지 못하면, 나중에 불완전판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보험사의 3월 판매 현황을 일 단위로 모니터링 중입니다.


4. 지금부터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4-1. 내가 가진 보험 점검부터 먼저 하기

무조건 새로 가입하기보다,  내가 이미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용부터 먼저 확인해 보는 게 좋습니다.
필요한 보장은 이미 들어 있는지, 비슷한 보장이 중복되어 있진 않은지 확인해 보면 불필요한 가입을 막을 수 있습니다.

 

4-2. 환급금 조건 꼭 확인하기

무해지 보험과 저해지 보험은 초반에 해지하면 돌려받는 돈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 보험료를 저렴하기 때문에 이게 나에게 맞는 구조인지 꼭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월 5만 원이 저렴하지만, 2년 안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0원이라면, 정말 괜찮은 선택일지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4-3. 보험료, 계속 낼 수 있을지도 중요합니다.

보험료가 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건 아닙니다.

중간에 해지할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수입이 들쭉날쭉하거나 생활비가 빠듯하다면, 해지해도 돈을 일부 돌려주는 상품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4-4. 가족 보험도 함께 살펴보기

나만 가입할 게 아니라면, 가족 전체 보험을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 중 누구 보험료가 오를지, 어떤 보장이 겹치는지도 체크해 보면 과한 보험료를 줄일 수 있습니다.

 

4-5. 절판 마케팅, 무조건 믿지 마세요.

"지금 안 하면 손해예요!"라는 말은 조심하셔야 합니다.

가입 전에 꼭 약관을 보고, 설계사에게 "해지하면 환급금은 어떻게 되나요?" 같은 질문을 해보는 게 좋습니다.

충분히 비교하고 천천히 선택해도 늦지 않습니다.

 

5. 지금 점검해 볼 3가지 체크리스트

5-1. 내가 가진 보험, 보장이 겹치진 않나요?

무해지 보험과 저해지 보험이 아무리 저렴해도 이미 같은 보장을 갖고 있다면 굳이 또 가입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직정보험, 실손보험 등과 겹치는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5-2. 설계사에게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받아보세요.

몇 년을 유지해야 돌려받을 수 있는지, 언제부터 플러스가 되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약관에 보통 1년 단위로 자세히 나와있으니, 꼭 받아서 비교해 보세요.

무해지 보험은 몇 년 동안 보험료를 납입했더라도, 초기 해지 시에는 환급금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5-3. 보험료, 꾸준히 낼 수 있을지 계산해 보세요.

보험은 보통 몇 년, 길게는 20~30년 동안 계속 내야 합니다.

프리랜서나 자영업자처럼 수입이 들쭉날쭉한 분들은 중간에 끊지 않고 낼 수 있을지 먼저 점검해 보는 게 좋습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면, 중도해지도 고려해 일정 부분 환급이 가능한 저해지 상품이 나을 수 있습니다.


보험료가 오른다고 해서 무조건 가입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내 상황에 맞는 선택인지부터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