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특히 기술주에 ‘몰빵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국은행이 직접 나서서 "이제는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라고 이례적인 경고를 했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쏠렸길래 이런 경고가 나온 걸까요?
그리고 지금 투자 중이라면, 어떤 전략을 다시 점검해봐야 할까요?
이 글에서는 한은이 발표한 경고 내용을 바탕으로, 지금 시장 상황에서 주의할 점과 분산 투자 전략까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미국 주식 비중 90%, M7에만 40% 집중
한국은행이 3월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주식에 투자한 국내 개인 투자자의 무려 90.4%가 미국 주식에 몰려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많이 산 종목은 'M7'이라 불리는 7대 기술주입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메타, 아마존, 테슬라
이 종목들에만 투자 잔액의 40%가 쏠려 있는 상황입니다.
2019년 말에는 19억 달러에 불과했던 M7 투자액이, 2025년 3월 기준 371억 달러로 19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2. M7은 우량주인데, 왜 문제일까요?
많은 문들이 "우량주에 투자했는데 뭐가 문제지?"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M7 기업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은 실적도 탄탄하고, 글로벌 산업을 이끄는 대표적인 성장주들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우량주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비중이 한쪽으로 쏠린 투자 방식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2-1. 아무리 우량주여도 '비싸게' 사면 위험합니다.
M7 기업 대부분은 최근 몇 년 동안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특히 AI 기대감으로 엔비디아, 테슬라 등은 이미 고평가 논란이 나올 만큼 많이 오른 상태입니다.
이럴 땐 작은 악재에도 조정 폭이 커질 수 있고, 높은 가격에 들어간 투자자는 손실 구간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2-2. 업종이 다르게 보여도 '성격'은 비슷합니다.
"M7 종목을 7개나 샀는데, 분산 투자 아닌가요?" 하실 수도 있지만, 이 기업들은 대부분 미국 기술주 / 플랫폼 중심 /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금리인상
- IT 업황 둔화
- AI 규제 등
이런 변수 하나에 동시에 영향을 받는 구조라 결국 한 덩어리로 움직이게 됩니다.
2-3. '진짜 분산'은 리스크 종류를 나누는 것
분산투자의 핵심은 종목 수가 아니라 서로 다른 조건에서 움직이는 자산의 비중을 나누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처럼 구성해야 한쪽 시장이 흔들려도 전체 포트폴리오가 안정됩니다.
구성 예시 | 분산 효과 |
M7 7종목 | 기술주 집중, 리스크 유사 |
미국 기술주 + 국내 고배당 ETF + 유럽 제조업 | 업종, 국가, 성격 모두 달라 리스크 분산 |
3. 레버리지 ETF까지, 위험한 투자 확산
일반 종목뿐만 아니라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처럼 위험도가 높은 상품에도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률을 2배 이상으로 따라가는 구조이고, 인버스 ETF는 지수가 떨어질 때 오히려 수익이 나는 상품입니다.
이처럼 단기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상품이지만, 그만큼 변동성이 크고 위험도도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미국 주식 상위 50개 종목 중,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가 무려 7개나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일부 종목은 개인 투자자 지분율이 40%를 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위험한 투자에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4. 수익률은 높지만, 손실폭은 더 크다
실제로 이 처럼 특정 종목과 고위험 상품에 집중한 투자 전략은 시장 상승기에는 수익이 크게 나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손실 폭도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도 | 전체 투자자 수익률 | 개인 투자자 수익률 |
2021 | +13% | +24.1% |
2022 | -19.2% | -35.4% |
올해도 트럼프의 관세 정책 이슈로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은 여전히 M7과 레버리지 ETF에 높은 비중을 두고 매수에 나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5. 지금 필요한 건 내 자산 방어 전략입니다.
5-1. 자산 분산 전략
지금처럼 미국 기술주 쏠림이 심한 상황에서는, 유럽이나 아시아 등 다른 지역의 ETF를 함께 살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산업 구조나 경기 흐름이 다른 지역은 미국 증시와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분산을 통해 전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5-2. 레버리지 비중 조절
레버리지 ETF, 인버스 ETF는 수익률이 크긴 하지만, 변동성이 매우 커서 장기 보유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품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10% 이하로 비중을 조절하고, 짧은 기간 안에 수익/손절 기준을 정해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5-3. 실적 기반 투자
M7 기업이라 해도 매 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단순히 '우량주니까 괜찮겠지'라는 이유로 무조건 매수하기보다는, 실적 발표나 시장 전망을 확인하고 타이밍을 조절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5-4. 내 상황 맞춤 투자
20대 사회 초년생과 50대 은퇴 준비자에게 같은 포트폴리오가 어울릴 수는 없습니다.
투자 기간이 길다면 성장주 비중을 높이고, 안정성이 우선이라면 고배당주나 채권 ETF 등 방어적인 자산을 함께 고려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내 소득, 지출 계획, 투자 기간에 맞는 맞춤형 조정이 필요합니다.
6. 지금 체크해 볼 수 있는 3가지
6-1. 내 투자 종목 중 M7 비중이 너무 높지 않은가요?
포트폴리오에서 애플, 엔비디어, 테슬라 등 M7 종목이 40% 이상이라면, 지금 시점에서는 비중을 점검해 보는 게 좋습니다.
우량주라도 해도, 한쪽으로 지나치게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시장 변동에 더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6-2. ETF 투자 비중, 균형 있게 가져가고 계신가요?
ETF는 분산 투자에 유용한 상품이지만, 레버리지나 인버스 ETF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면 오히려 리스크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일반 ETF와 섞어 전체 자산의 흐름이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3. 미국 외 자산도 함께 보고 계신가요?
미국 기술주가 흔들릴 때를 대비해 다른 지역, 다른 성격의 자산도 자산도 함께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 유럽/일본/인도 등 지역 분산형 ETF
- 에너지, 소비재 등 경기방어 업종
- 고배당 ETF나 채권 ETF 같은 안정형 자산
이런 자산을 일부라도 함께 담아두면, 시장이 흔들릴 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이 글은 경제 관련 뉴스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리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투자에 대한 권유나 조언이 아니며,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한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